두산 vs SK
SK 와이번스(3승 14패)가 5월 28일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10승 7패)와 주중 원정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SK는 24일 홈 문학구장에서 KIA를 4-3으로 제압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선발 리카르도 핀토는 7이닝 동안 안타 13개를 허용했지만 실점 고비마다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해 KIA 타선을 1점으로 묶는데 성공했다. 두산은 같은 날 대구 삼성전에서 0-13으로 시즌 첫 영봉패 수모를 겪었다. 두산은 이날 11개의 안타를 터뜨렸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SK는 김주한의 등판이 예상된다.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닉 킹엄 대신 임시 선발로 낙점된 김주한은 5월 22일 광주 KIA전에서 호투를 펼치며 부진의 우려를 씻어냈다. 이날 김주한은 4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한 뒤 박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앞서 3경기에서 불펜으로 등판해 평균자책점(ERA) 45.00을 기록했던 모습과는 영 딴판이었다. 최고 144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KIA 타자들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두산은 이용찬의 등판이 유력하다. 올 시즌 1승 1패 ERA 10.34를 기록 중인 이용찬은 5월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5이닝 10피안타 4실점으로 투구 내용이 좋진 않았지만 타선 폭발에 힘입어 3경기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15승 3패 ERA 3.63으로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5선발로 평가됐던 이용찬은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빠른 볼과 변화구를 앞세워 타선을 잘 공략하다가 한 번의 실수로 와르르 무너진 경우가 많았다.
최근 몇 년간 SK와 두산은 강력한 라이벌 구도를 이뤘다. 지난해에는 시즌 막판까지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역대 전적에선 두산이 185승 165패 5무로 약간 앞선다. 최근 3년(2017~2019)간 성적은 8승 8패, 8승 8패, 7승 9패(SK 기준)로 비등했다. 2015, 2016년에는 SK가 5승 11패, 4승 12패로 크게 밀렸다. 2014년에는 9승 7패로 SK가 두산을 근소하게 앞섰다.
문제는 올해 성적이다. SK는 팀 타율(0.234), 승률(0.176), 홈런(0개)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리그 최하위에 머물며 2019년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이라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정과 제이미 로맥의 부진, 선발진 붕괴, 최악의 득점권 타율(0.155) 등 악재가 겹치며 1년 만에 리그 1위에서 동네북으로 전락했다. 반면 두산은 부침이 있지만 10승 7패로 순항하고 있다. 이런 SK가 두산을 이긴다는 건 그야말로 이변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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