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s 쿠바
대한민국 대표팀이 11월 8일 고척구장에서 쿠바 대표팀과 ‘2019 WBSC 프리미어12’ C조 마지막 예선전을 치른다. 한국은 ‘아마 최강’ 쿠바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1998년 이후 상대 전적은 10승 5패로 더블 스코어의 전적이다. 그러나 최근 10년은 달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과 결승에서 쿠바를 꺾은 것을 시작으로 총 5승 2패를 거두며 우세했다. 2015년 프리미어 12 초대 대회 때도 쿠바를 8강에서 7-2로 침몰시켰다.
한국에선 이날 선발로 박종훈(SK)이 나선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8승 11패 평균자책점(ERA) 3.88을 기록한 박종훈은 해외 리그에선 보기 힘든 잠수함(언더핸드) 투수다. 공의 궤적이 무릎 밑에서 출발해 서서히 올라가며 홈 플레이트를 지나기 때문에 오버 핸드에 익숙한 해외 타자들에게는 당혹감을 선사할 수 있다. 실제 지난달 29일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서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은 박종훈의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박종훈은 3이닝 동안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타선이 한 바퀴 돌고, 공이 눈에 익었을 때다. 박종훈의 직구 평균 구속은 130㎞대로 언더핸드 투수 중에서도 느린 편에 속한다. 은퇴한 김병현이나 임창용의 경우 15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졌다. 치기 어려운 공은 있어도, 못 치는 공은 없다. 한 번 맞기 시작하면 난타가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들쑥날쑥한 제구도 변수다. 선발 2년차인 2016년 리그 최다 볼넷(91개)을 기록한 뒤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61개 -> 54개 -> 59개)을 보이고 있지만, 소위 ‘(공이) 안 긁히는 날’엔 볼넷과 안타로 대량 실점의 문을 열어줬다.
쿠바는 북미 캔암 독립리그(CAMA)에서 활약 중인 라자로 블랑코의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쿠바 프로리그에서 3번이나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블랑코는 올해 쿠바 대표팀 소속으로 2경기에 등판해 2승, ERA 0.79의 성적을 거뒀다. 사이드암 투수로 140㎞ 중반의 빠른 볼과 체인지업, 포크볼 등을 던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리어하이는 2016년 쿠바 리그에서 알자네스 소속으로 기록한 14승 3패 ERA 1.63이다. 블랑코는 이 해 올스타로 선정됐다.
쿠바는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리그(NPB) 우승 주역인 소프트뱅크의 유리스벨 그라시알,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가 시범 경기까지 합해 8타수 무안타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11월 6일 고척구장에서 열린 캐나다와 C조 예선 1차전에서도 0-3으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특히 소프트뱅크의 특급 셋업맨 리반 모이넬로의 연속 볼넷이 아쉬웠다. 이날 쿠바는 총 11개의 볼넷을 내줬다. 쿠바 감독조차 경기가 끝난 뒤 “잘한 선수가 없다”고 할 정도. 반면, 한국은 같은 날 호주전에서 0-5로 완봉승을 거두며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린 상태. 한국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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