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vs 쿠바
호주 대표팀이 11월 7일 고척구장에서 쿠바 대표팀과 ‘2019 WBSC 프리미어 12’ C조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전날 한국 대표팀에 이어 또 다시 강팀을 상대하는 것. 호주보다 세계 랭킹이 2단계 높은 쿠바(5위)는 일본 프로야구 리그(NPB)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 중심으로 엔트리를 꾸렸다. 이른바 ‘소프트뱅크 3인방’으로 통하는 리반 모이네로, 유리스벨 그라시엘,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 등이다. 불펜 투수 모이네로를 제외하면 모두 NPB에서 20홈런 이상을 기록한 거포들이다. 반면, 호주는 이번이 프리미어 12 첫 참가다.
호주는 2차전 선발로 조시 가이어나 피터 모이란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호주 프로야구 리그(ABL) 시드니 블루삭스 소속으로 총 10경기에 등판해 7승 1패 평균자책점(ERA) 2.60을 기록한 가이어는 2012년부터 3년 동안 미네소타 트윈스의 루키 팀과 호주 생활을 병행하다 2015년 방출된 뒤 호주에 완전히 둥지를 틀었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2승 3패, ERA 5.62로 좋지 못 했다. 전형적인 싱글A급 선수로 보인다.
모이란은 가장 최근까지 빅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12년 동안 총 499경기에 출장, 24승 10패 ERA 3.10을 기록했다. 커리어 대부분을 불펜 투수로 보냈다. 빅리그 마지막해인 2018년에도 전성기 시절(2007년) 만큼은 아니지만 4점대 ERA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문제는 나이다. 1978년생인 모이란은 한국 나이로 42살이다. 올해 3월 은퇴를 선언한 모이란은 체코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쿠바는 1983년생의 베테랑 블라디미르 바뇨스나 북미 캔암 독립리그(CAMA)에서 0점대 방어율을 기록 중인 라자로 블랑코가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바뇨스는 2017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선발 투수로 중국, 한국전에 올라 좋은 피칭을 선보인 바 있다. 쿠바 프로야구 리그(CNS)에서 4번이나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블랑코는 자타공인 ‘에이스’다. 2016년 14승 3패 ERA 1.63으로 CNS를 평정한 블랑코는 이후 캔암 독립리그로 무대를 옮겨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무게감으로 따지면 쿠바가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호주는 엔트리 대부분을 자국 리그 선수들로 꾸린 반면, 쿠바는 NPB 출신 선수만 6명이다. 특히 데스파이그네는 올해 36개 홈런을 때려내며 퍼시픽리그 홈런 2위에 오른 강타자다. 뿐만 아니라 뒷문은 올해 소프트뱅크의 일본 시리즈 우승을 책임진 필승조 모이넬로와 주니치 불펜의 핵 라이델 마르티네스가 탄탄히 받치고 있다. 쿠바의 전력이 몇 수 위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
더 많은 야구 소식과 배당 정보를 SBOBET 블로그에서 확인하세요.
모든 스포츠와 베팅에 대해서 최신 소식을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