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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복병’ 캐나다, ‘초대 우승국’ 한국 넘어설까?

한국 vs 캐나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11월 7일 고척구장에서 캐나다 대표팀과 ‘2019 WBSC 프리미어 12’ C조 예선 2차전을 치른다. 한국에게 캐나다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앞서 ‘9전 전승’의 금메달 신화를 썼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예선에서 3-4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본선에서도 고전 끝에 3회 초 정근우가 터뜨린 솔로 홈런으로 1-0 신승을 거뒀다. 반면, 캐나다는 지난 8월 페루에서 열린 팬아메리칸(팬암, 범미주대륙)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는 등 기세가 최고조다.

이날 한국은 선발 투수로 김광현(SK)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올해 31경기에서 17승 6패 평균자책점(ERA) 2.51을 기록한 김광현은 양현종과 함께 대표팀의 좌완 ‘원투펀치’다. 김광현은 프로 대회는 아니지만 캐나다와 한 차례 승부를 펼친 적이 있다.2005년 IBAF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 준결승전(4강)에서다. 김광현은 선발 투수였던 양현종에게 3회 마운드를 물려 받아 4.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캐나다전과 결승 상대인 미국전에서의 호투(4이닝 5탈삼진 2실점)를 인정 받아 대회 MVP로 선정됐다.

캐나다는 필립 오몽 혹은 브록 다익손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캐나다 캔암 독립리그에서 오타와 소속으로 뛰고 있는 오몽은 투수진에서 가장 돋보이는 커리어를 갖추고 있다. 2012년 필라델피아 소속으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오몽은 18경기에서 ERA 3.68을 기록하며 불펜 투수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013년 마이너리그에 내려간 뒤 잠깐의 콜업과 트리블 A, 더블 A 생활을 반복하며 2019년 완전히 캐나다에 둥지를 틀었다. 마이너리그에 있을 땐 선발과 불펜을 왔다 갔다 했다.

다익손은 KBO 팬들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SK에 영입됐다 시즌 중반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다익손은 올해 29경기에서 6승 10패 ERA 4.34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로는 아쉬운 성적표다. 특히 강점으로 지목됐던 변화구와 이닝 소화력이 발목을 잡으며 후반기 ERA(5.54)가 크게 치솟았다. 팀의 허약한 공수 능력도 다익손의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올 시즌 롯데의 실책은 114개로 10개 구단 가운데 1위다. 팀 타율은 0.250로 최하위였다.

캐나다는 이번 프리미어12 참가국 중 아시아 스타일의 ‘스몰 볼’을 가장 잘 구사하는 팀으로 평가된다. 장타에 의존하지 않고 단타와 작전으로 점수를 뽑는 것이다. 반면 한국은 힘과 ‘한 방’을 노리는 ‘빅 볼’을 선호한다. 박병호, 김재환, 최정 등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하다. 무엇보다 한국은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프리미어12 초대 우승국이기도 하다. ‘대회 복병’ 캐나다가 한국을 쉽게 넘어설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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