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s 키움
LG 트윈스가 10월 9일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치른다. 고척에서 2경기 뒤 잠실로 복귀해 치르는 첫 경기다. 올 시즌 LG의 키움 상대 전적은 7승 9패(0.437).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는 9월 12일 고척구장에서 열린 목금 2연전이다. 전날 역전패 당했던 LG는 다음 날 9회 초 유강남의 3점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로테이션상 LG는 케이시 켈리, 키움은 최원태의 선발 등판이 유력시 된다. LG 류중일 감독은 10월 5일 PO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은 윌슨, 2차전은 차우찬, 3차전은 켈리가 등판한다”고 말했다. 감독이 직접 PO 미디어데이에서 1~3선발 명단을 공개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류 감독은 “(어차피) 우리가 발표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선발 투수들을 미리 공개하는 감독도 있어야 재미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10월 3일 와일드 카드 결정전에서 6.2이닝 1실점 3피안타 호투로 1-3 승리를 이끌었던 켈리는 후반기 LG 4위 수성의 1등 공신이다. 5, 6월 부진(3승 7패)을 딛고 7, 8월(4승 4패)을 거쳐 9월 완벽하게 부활했다(3승). 특히 9월에는 압도적 페이스였던 4월(3승, 34이닝 6실점) 수준으로 복귀해 평균자책점(ERA)을 2점 중반대(2.55)까지 끌어내렸다. 켈리의 이달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1.00으로, 4월(0.79) 다음으로 가장 낮다. 켈리는 올해 키움과 한 차례(5월 28일) 만나 승리 없이 1패만 기록 중이다. 다만 경기 내용은 좋았다. 6이닝 동안 2실점(1자책) 5탈삼진 ERA 1.50으로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올 시즌 27경기에서 11승 5패를기록한 최원태는 작년보다 승수는 줄었지만(13 -> 11), 패배(7 -> 5)와 ERA(3.95 -> 3.35)가 좋아지며 진화한 1년을 보냈다. 켈리와 마찬가지로 4~6월 부진을 딛고 후반기 부활한 게 눈길을 끈다. 최원태의 후반기 성적은 5승 1패 ERA 1.99로, 전반기(6승 4패 ERA 4.31)에 비해 크게 좋아졌다. 이번 시즌 LG와는 4번 만나 1승 ERA 4.24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역대 잠실구장에서의 성적도 3승 2패 ERA 4.12로 좋지 않다.
LG와 키움은 선발과 더불어 든든한 불펜진이 장점인 팀이다. 올해 키움 불펜의 ERA는 3.39로 리그 10개 팀 가운데 1위다. 김대현-진해수-송은범-고우석으로 이어지는 LG의 불펜도 3.82(4위)로 나쁘지 않다. 전체적으로 치열한 투수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변수는 LG의 타선이다. 키움은 LG전 평균 타율이 0.277로 평균 타율(0.282)보다 낮은 반면, LG는 0.274로 1푼 가까이(0.267) 솟았다. 특히 키움 구원진의 LG 상대 ERA는 4.75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LG가 이닝 후반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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