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vs LA
2011, 2013, 2014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의 주인공 클레이튼 커쇼는 올해 예전만 못 한 게 사실이다. 한 가지 고려할 점은 그 ‘예전’이 너무 압도적이었다는 것이다. 커쇼가 2013~2014년 기록한 1점대 방어율(1.83, 1.77)은 21세기 들어 단 6명에게서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그러니 현재의 커쇼를 과거와 비교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커쇼는 지금도 여전히 자기 몫을 해내고 있다. 그저 너무 과거가 화려해 현재가 상대적으로 퇴색돼 보일 뿐이다.
NL 동부지구 4위 뉴욕 메츠 (74승 70패)가 홈 시티 필드에서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94승 52패)와 시즌 5번째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뉴욕의 LA 상대 전적은 1승 3패. 가장 최근 만난 건 5월 27일부터 4일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 원정 4연전이다. 스티븐 마츠, 제이슨 바르가스 등 에이스와 유망주들이 총출동했지만 마츠전을 제외하고 모두 패했다. 올 시즌 사이영상 유력 후보 가운데 한 명인 제이콥 디그롬마저 무릎을 꿇었다.
이날 LA에선 클레이튼 커쇼, 뉴욕에선 노아 신더가드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커쇼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3승 5패 평균자책점(ERA) 3.15를 기록하며 과거 만큼은 아니지만, 순항 중이다. 다만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9월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4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3실점의 부진한 모습으로 조기 강판됐다. 특히 커쇼는 마운드를 내려온 뒤 덕아웃에서 화를 못 참고 아이스박스를 발로 차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신더가드도 최근 주전 포수 라모스와 잡음으로 시끌시끌하다. 구단에 공개적으로 라모스와의 경기 거부를 요청한 것. 신더가드는 라모스와 합을 맞춘 15경기에선 5.09의 ERA를 기록한 반면, 토마스 니도 등 다른 포수와 던진 10경기의 ERA는 2.45로 좋다는 이유를 들며 라모스와의 배터리 구성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뉴욕에 입단한 신더가드는 올해 10승 7패 ERA 4.06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구단은 신더가드의 요청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츠는 올 시즌 홈런 47개를 쏘아 올리며 MLB 홈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괴물 루키’ 피트 알론소를 제외하면 타선의 폭발력이 주춤하다. 가장 문제는 득점 생산력이다. 9월 9일 애리조나전에서는 승리했지만, 안타 9개를 치고도 3점밖에 내지 못 했다. 9월 5일 필라델피아와의 홈 경기에서도 빈타(5안타)에 허덕이며 0-5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반면, 다저스는 11일 7년 연속 지구 우승을 확정 지으며 방망이를 달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코디 벨린저, 코리 시거, 개빈 럭스가 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7-3 승리로 이끌었다. 뉴욕이 커쇼를 넘어선다고 해도 승리가 쉽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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