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vs LG
스포츠는 승부의 세계이고, 그 세계는 냉혹하다. ‘우승’과 ‘준우승’이 같을 수 없고, ‘준우승’과 ‘3위’가 같을 수 없다. 특히 포스트시즌처럼 성적으로 줄 세워 치르는 경기는 1위와 2위, 3위와 4위에서 오는 격차가 더 클 수밖에 없다. 더 빨리 정상에 오르는 사람이, 더 많이 쉬는 시간을 확보하기 때문. 반면 후발 주자에게 이런 여유는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기에 한 명, 한 팀이라도 더 밟고 올라서야 한다. 경쟁 없는 싸움은 스포츠가 아닌 레저다.
키움 히어로즈(80승 1무 53패, 3위)가 9월 13일 고척구장에서 LG 트윈스(71승 1무 56패)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올해 키움의 LG전 상대 전적은 8승 6패. 가장 최근 만난 건 8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화수 2연전이다. 당시 키움에선 김선기와 제이크 브리검, LG에선 류제국과 타일러 윌슨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나란히 1승씩 주고 받았다. LG는 8월 13일 김민성의 9회말 결승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다음 날인 14일 14-0으로 무너졌다. 이날 LG의 선발은 ‘에이스’ 윌슨이었다. 윌슨은 3이닝 동안 6실점하며 조기 강판됐다.
9월 13일 경기는 로테이션상 키움 최원태, LG 케이시 켈리가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선발 풀타임 3년차를 맞는 최원태는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10승 5패 평균자책점(ERA) 3.62로 커리어하이를 찍은 작년보다 승수(13승 7패)는 떨어지지만 ERA(3.95)가 좋다. 최근 흐름도 좋다. 8월 15일 NC전(6이닝 3실점) 이후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중이다. 9월 7일 KIA전에서는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10승째를 따내며 ‘3년 연속 10승’ 도전에 성공했다.
LG 의 2선발 켈리도 여전히 압도적이다. 13승 12패 2.58로 패배가 다소 많지만, ERA 부문 전체 5위에 올라 있다. 이는 시즌 초반 1점대 방어율로 리그를 평정했던 1선발 윌슨(3.16)보다 더 좋은 성적이다. 컨디션도 좋다. 9월 8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실점하며 시즌 13승째를 거뒀다. 켈리가 올 시즌 두산에게 거둔 첫 승리였다. 켈리는 올해 두산에게 약했다. 3번 만나 3번 모두 졌다. 특히 6월 14일 경기에선 7이닝 동안 7실점(6자책)을 하며 개인 시즌 최다 실점 기록을 경신했다.
켈리는 올해 키움에 대한 기억이 나쁘지 않다. 비록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5월 28일 선발 등판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최원태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승리(1승)는 거뒀지만 ERA가 6점대(6.06)로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나쁘다. 특히, 후반기 들어 더 구속이 늘어나는 켈리의 페이스를 감안한다면, 키움에게 LG는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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