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vs KIA
2017년 리그 1위 및 한국 시리즈 우승, 2018년 5위, 2019년 7위. 대체 추락의 끝은 어디일까. 8월 초반 ‘반짝’ 4연승으로 가을야구의 실낱 같은 불씨를 잠시나마 살렸던 KIA 타이거즈 이야기다. 30개 남짓한 잔여경기에서 가능한 모든 경기를 잡아도 5위 진입을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8월 넷째 주부터는 수도권 강팀들과 경기가 잡혀 있다. 갈 길이 먼데다, 험한 셈이다.
KIA 타이거즈가 8월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주말 2연전 첫번째 경기를 치른다. 8월 20일까지 SK의 성적은 74승 1무 40패(승률 0.649)로 리그 압도적 1위. 반면 KIA는 49승 1무 63패(7위)로 가을 야구와 점점 멀어지는 모양새다.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전 기회가 주어지는 5위 NC 다이노스와는 무려 7경기 차. 시즌 후반 좁히기엔 꽤 큰 격차다.
로테이션상 KIA에서는 김기훈, SK에서는 문승원이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리그 최강 5선발’로 평가되는 문승원은 8월 17일 NC와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선발 등판해 5.1이닝 동안 6안타 4실점으로 시즌 6패째를 떠안은 것. 5회까지 잘 버티다 6회 말 2루타, 번트 안타,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내주고, NC의 ‘안방마님’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물러났다. 결국 SK는 NC에 4-7로 졌다. 특별한 실투는 없었지만, NC 타자들이 문승원을 잘 공략했다.
KIA의 고졸 신인 김기훈은 다시 제구력이 문제로 떠올랐다. 8월 들어 볼넷 개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 김기후은 18일 KT전에서 4이닝 동안 무려 7개의 볼넷을 내주며 강판됐다. 올 시즌 김기훈이 15경기에서 볼넷을 5개 이상 허용한 경기는 4개다. 공이 빠르고, 공끝이 묵직해도, 스트라이크 존으로 못 던진다면 ‘말짱 도루묵’이다. 김기훈은 지난 3~4월 23. 1이닝 동안 볼넷 20개를 내줬다. 당시 9이닝당 볼넷 허용 수(BB/9)는 7.79. 리그 평균(3.44)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면 지난 6~7월에는 17이닝 동안 볼넷 8개를 내줬다.
문승원의 문제는 ‘피홈런’이다. 문승원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20개의 홈런을 맞아 이 부분(피홈런) 1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당 1개씩 홈런을 내준 꼴. 심지어 올해 공인구는 반발력이 떨어져 장타 생산이 어렵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문승원만 홀로 ‘역주행’하고 있는 것. 문승원은 지난해 31경기 150.2이닝 동안 피홈런 24개를 기록했다. 공동 8위였다.
결국 두 팀의 대결은 어느 쪽에서 먼저 상대 투수의 약점이 노출 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변수는 상대 전적이다. SK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KIA에만 약세(6승 1무 7패)를 보이고 있다. 팀 타율(0.265)도 KIA를 만나면 3푼 가까이(0.231)가 떨어졌다. 다만 팀 평균자책(ERA)은 KIA가 4.73으로, SK보다 1점 정도(3.42) 높다. 김기훈의 호투와 필승조(박준표-하준영-전상현)의 든든함이 뒷받침된다면, KIA는 예상보다 더 쉽게 SK를 꺾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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