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s KT
‘4위 수성’ LG와 ‘5위 진입’이 목표인 KT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8월 19일까지 LG와 KT의 게임 차는 6경기. 시즌 종료까지 30여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6경기는 한두 번의 부진, 침체에 따라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숫자다. LG는 지난해 전반기 4위에서 8위까지 추락한 ‘아픈 기억’을 올해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반면 KT는 창단 첫 가을야구를 위해 LG를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LG 트윈스가 8월 24일 잠실구장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주말 2연전을 치른다. LG의 KT 상대 전적은 9승 2패로 압도적. 그러나 KT의 상승세가 무섭다. 4월 쌓아둔 승패 마진(-12)을 6월(13승 1무 11패, +3)과 7월(11승 7패, +4) 대부분 만회하면서 어느새 중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자격이 주어지는 5위 NC 다이노스(56승 1무 56패)와의 경기 차는 단 하나. 한 경기가 지니는 무게가 상당할 수밖에 없다.
로테이션상 LG에서는 차우찬, KT에서는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차우찬은 올 시즌 23경기에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ERA) 4.53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월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2연전에선 6이닝 6피안타 무실점 5탈삼진으로 호투하며 5년 연속 시즌 10승이란 ‘대기록’ 수립에 성공했다. 한국 프로야구 역대 13번째 기록으로, 이날 차우찬은 5년 연속 100탈삼진도 함께 달성했다.
차우찬은 8월 들어 1선발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22이닝 동안 2실점하며 ‘짠물 피칭’의 진수를 선보인 것. 특히, 피홈런 개수가 떨어진 게 고무적이다. 차우찬은 7월에만 총 4경기에서 홈런 7개를 얻어맞았다. 한 경기당 2개 꼴이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11경기에서 차우찬이 기록한 피홈런은 2개. 피홈런 순위가 높은 것(전체 3위)은 6월(6개), 7월(7개) 집중적으로 두들겨 맞은 탓이 크다. 그러나 8월에는 19일까지 단 한 개의 홈런도 맞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11승 8패 ERA 3.72를 기록 중이다. 외인 2선발로선 아쉬운 성적이지만, 후반기 들어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7월 30일 한화전에서 5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에 이어 SK(8월 6일), KIA(8월 18일)전에서 12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며 3연승을 쓸어 담았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두산전까지 포함하면 개인 4연승이다.
LG와 KT는 비교하자면 ‘창과 방패’의 싸움이다. LG는 KT보다 팀 평균자책점이 더 좋은 반면(LG 4.01, KT 4.46), 팀 타율은 KT가 LG보다 더 높다(KT 0.277, LG 0.267). “막느냐, 뚫리느냐”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큰 셈. 올 시즌 차우찬은 KT와 2번 만나 모두 승리를 가져간 반면, 알칸타라는 3번 만나 전부 무릎을 꿇었다. 즉, LG 타자들은 알칸타라에 대한 ‘승리의 기억’을 가진 반면, KT 타자들은 없다. 적어도 기록을 토대로는 LG에 더 승산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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